기욤 뮈소 새 소설 '부부 도망자'
기욤 뮈소 새 소설 '부부 도망자'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2.12.1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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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보는 듯

 

[북데일리] <구해줘>,<천사의 부름>, <종이여자> 등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기욤 뮈소가 소설 <7년 후>(2012.밝은세상)로 또다시 독자를 유혹한다. 소설은 7년 전 이혼한 부부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만나면서 시작한다. 완벽주의자인 세바스찬과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는 니키는 쌍둥이 남매를 두었지만 이혼한 부부다. 세바스찬은 딸 카미유를, 니키는 아들 제레미를 키우며 살았다.

 7년 만에 둘은 사라진 제레미를 찾기 위해 만난다. 니키는 경찰인 남자친구 샌토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사실대로 모든 걸 털어놓지 못한다. 제레미의 물건에서 마약이 발견된 것이다. 도대체 제레미는 마약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둘은 제레미의 행적을 찾아 나섰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그리고 아들 제레미가 납치된 동영상이 이메일로 도착한다. 그곳은 미국이 아닌 프랑스 파리였다.

 도망자 신세가 된 세바스찬과 니키는 파리로 떠난다. 파리는 두 사람에게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이지만 감상에 잠길 시간이 없다. 자신을 쫓는 경찰들을 피해 제레미가 남긴 단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잊었던 감정이 되살아난다. 파리에서 그들에겐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어 막판에 사건의 뜻하지 않은 진실이 드러난다.

 소설은 미국의 맨하턴에서 프랑스 파리을 거쳐 브라질까지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달콤한 로맨스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약과 범죄까지 광범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과 현재의 끔찍한 현실이 맞물려 더욱 빠져든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반전으로 손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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