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내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출 및 경제 성장률도 낮아질 전망이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8월 CPI 상승률은 전달의 2.1%보다도 0.2%포인트 높아지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중국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호조세가 뚜렷한 미국과 달리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중국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정부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 경제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일 달러 기준 중국의 수출액은 2174억3천만달러(약 245조6천억원)로 작년 8월보다 9.8%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12.2%)보다 둔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무역 통계에 대해 미국과 빚고 있는 무역갈등의 원인이자 결과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도 "올해 하반기에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 중반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더 부양적인 정책 스탠스로 전환하고 있으며 재정·통화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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