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날씨 오보'를 좋아하는 이유
백화점이 '날씨 오보'를 좋아하는 이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9.2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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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이야기로 경제를 풀어낸 책

[북데일리] ‘경제’라는 단어에 머리가 지끈거렸던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배달됐다. 경제를 보다 만만하게 배울 수 있는 책<경제 다반사>(2012.레디셋고)가 출간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식경제부가 운영했던 웹진<경제 다반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접목된 예를 들어 쉽게 풀어낸 것이다.

책은 단계별로 구성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일화들부터 소개했다. 특히 소통과 쇼핑의 결합이 이뤄지는 과정과 소셜커머스의 발생배경 및 우리가 소셜커머스에 주목하는 이유도 함께 다뤘다.

책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와 비슷하지만 네트워크와의 결합으로 더 강력해진 소비 방식이다. 소셜커머스의 시초는 2005년 야후의 장바구니 공유서버(쇼퍼스피어)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에 도입된 것을 가만 한다면 불과 몇 년 사이 관련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것이다.

또한 우리가 소셜커머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상거래에서 지인의 추천이 전문가들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관심사 아래 지인의 추천과 구매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면 구매시간과 결정이 보다 빠르고 쉽게 이루어진다.

이 같은 현상과 장점을 서술하는 방식은 독자가 경제 개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설명한 ‘자연현상이 경제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눈길을 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 업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는 비와 관련한 일기 예보가 틀린 날이다. 이런 때에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어떤 계획을 세워두었다가 취소하게 된다. 그러면 계획한 비용을 대부분 쇼핑에 쓰기 마련이다. (중략) 이런 날씨 효과를 의식한 유통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날씨 마케팅에 나선다.’-80쪽

실제 비가 오면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는 고객들의 동선을 파악해 그곳에 우산을 비치하거나 게릴라식으로 이동 매대에 기동 판매전을 펼친다. 책은 이때 매출이 40퍼센트 정도까지 상승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경제 다반사>는 일상에서 독자들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담아 친근한 문체로 표현했다. 고리타분한 원론적인 이론만 나열하지 않은 점은 이 책의 강점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통해 필수적인 경제개념을 설명해, 이를 통해 경제 상식을 넓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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