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온라인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을 두고 유통대기업들이 머니게임에 돌입 하면서 기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은 78조 2273억원으로 올해 시장규모가 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유통대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1조원을 투입하고 그룹 내 온라인사업부를 모은 이커머스 법인을 설립하고 나섰다. 롯데는 그동안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본부가 이를 책임 운영하고, 앞으로 3조 원의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시장 강자인 11번가 역시 SK플래닛에서 독립해 신설법인으로 분리된 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등에서 5,000억 원을 투자받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이커머스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베이코리아(G마켓)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는 회사 설립 이후 한 차례도 영업흑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업체들의 불안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6000억 원의 손실을 낸 쿠팡을 비롯해 위메프, 티몬 등의 영업손실액을 모두 합치면 1조 원에 달한다.
한 유통업계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과 전국 유통망과 물류까지 거머쥐고 있는 유통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소셜커머스 3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의 오픈마켓과의 경쟁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최저가 경쟁이나 기존 노하우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