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쓴 카드 사용액은 15% 이상 줄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50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한국 돈으로 5조4천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1분기 카드 사용액에는 출국자 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43만명으로 전분기보다 8.2% 늘었다. 겨울방학 기간과 설 연휴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도 함께 증가했다. 1분기 카드 사용 수는 1천643만8천장으로 전분기 대비 12.4%, 전년동기대비 24.2% 각각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사용액이 각각 33억9천900만달러, 15억9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6%, 36.3%씩 증가했다. 직불카드 사용액은 8천100만달러로 15.4%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비거주자)들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0억7천3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5.5%나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빚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카드 사용 수는 780만4천장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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