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창의력 노트
서평 :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창의력 노트
  • 재미 시민기자
  • 승인 2011.02.0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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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히긴스 지음| 박수규 옮김

비즈니스북스 2009.04.20

 

 '강박적 창의성'

창의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결합이다. 

하지만 21세기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창의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주장과 실천하라는 명령은, 생존과 관련될 만큼 필연성을 띄고 있다. 현재 교육 제도하에서 창의성은 6세 때까지 계발되다가 7~8세 이후에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특히 기성세대는 사회흐름에 맞지않는 교육을 16년 이상 받아오다가 갑자기 창의성을 계발하라니 당혹스러울만 하다.    

 제임스 하긴스는 세계적인 저술가이자 컨설턴트로 롤린스 대학 크러머 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이다. 1985년부터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등 수많은 조직과 기업을 대상으로 창의력과 혁신에 관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는 기업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탁월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전략기획과 동기부여, 리더쉽, 커뮤니케이션 및 스트레스 관리 등 행동과학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창의력 기법은 결합하고, 배제하고, 수정하고, 유예시키고, 피드백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배열과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68개국 940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애플(Apple), 델, IBM, 3M, 구글, 노키아, P&G, 버진, 삼성, 도요다, IDEO, 스타벅스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2개 기업이라고 한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성공적인 제품과 서비스,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창조하고 혁신하는 능력에 있다. (19쪽) 

 창조와 혁신은 따로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실천과 검증을 통해 필요치 않은 부분을 제어하고 필요한 부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환경을 분석할 때 활용하는 창의적 기법으로, 벤치마킹하라, 가까이 있는 사람을 활용하라,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라.  능동적으로 기회를 탐색하라.'를 꼽고 있다. 정확한 환경 분석이 되질 않으면 이후에 아무리 좋은 기법으로 대처하고 활용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대안을 창출하기 위해 개인이 실행할 수 있는 다음 세 가지 기법들은 매우 유용하다.

첫째, '나폴레옹처럼 생각하라.'  

한 시대의 뛰어난 전문가였던 사람의 행동방식과 아이디어를 빌려와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보이지 않던 새로운 해결방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156쪽)   

 둘째, '오감(五感)을 동원하라'

맛, 느낌, 냄새, 모습, 소리 등을 생생하게 떠올리고 적용하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온다고 한다. '감성경영'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셋째, '은유 속의 상상력을 키워라.'이다.

특히 '인생은 미로다.', '아이디어 가뭄', '상사가 짖어댄다.', '길은 달빛의 리본'처럼 다양한 은유는 듣는 동시에 뇌를 자극하고, 사고를 확장시킨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개념들이 결합해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은유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서로 상관없는 물건이나 개념을 연결시켜 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112~113쪽)

 저자는 1985년부터 컨설팅한 내용을 101가지로 정리, 적용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비슷한 내용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실전에서 얻은 정보들로 차별화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하는 ...가지'류의 백화점식 구성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 몇 군데(MBTI, 브레인 스토밍...) 밀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보인다.

 그럼에도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창의력 노트',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결정적 아이디어'라는 소 제목에 흔쾌히 동의할 만큼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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