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 1년새 0.19%p↓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 1년새 0.19%p↓
  • 이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18.03.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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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금·재단 통해 중기대출 비중 더 늘릴 것"
▲ 지난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진 가운데, 올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및 생산적 금융 정책에 힘입어 기업대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지난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진 가운데, 올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및 생산적 금융 정책에 힘입어 기업대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평균 3.54%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03%p, 전년 동기 대비 0.19%p 낮은 수준이다.

가산금리는 대출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로, 은행별로 위험성과 비용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은행별로는 특히 KB국민은행의 금리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은 작년 2월 평균 4.77%였던 중기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지난달 4.10%로 0.67%p 낮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영업이익 등 실적이 개선돼 신용 등급이 오른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중기 신용대출 가산금리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0.27%p, 신한은행은 0.08%p, KEB하나은행은 0.03%p 금리 하락 폭을 보였다.

그간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성장성과 혁신성, 기술력 등 비재무적 심사를 통한 신용 대출보다는 담보·보증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진행해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2012년 48.8%에서 작년 9월 57.4%까지 늘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낮아진 것은 최근 정부가 표방한 ‘생산적 금융’ 기조와도 맞물린다.

앞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 규제 등 개편방안’에 은행 경영실태 평가 시 중기 신용대출 지원 실적을 신설하고 별도의 평가 가중치를 두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의 가중치가 15% 상향되고,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15% 하향된다. 은행 입장에선 예수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업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각 은행은 중기대출 비중을 늘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전체 대출 중 중기대출금을 전년보다 10.5% 확대했고, 우리은행은 중기대출 비중을 2016년 32.7%에서 지난해 34.4%로 높였다. 신한은행 역시 전체 대출 중 40.2%를 중기대출이 차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신DTI·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계대출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기대출의 경우 기금, 재단 등을 통해 출연금을 늘리거나 보증한도를 높여 대출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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