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시중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시중은행들이 3%대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각종 우대금리를 챙기면 연 4% 후반대 금리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높은 예금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기를 감안하면 중장기보다 단기로 운용하는 쪽이 좀 더 낫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3% 이상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6개월 만기에 연 3.0% 금리를 적용하는 ‘쏠 편한 선물하는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판매 개시 후 이틀만에 가입계좌가 1만2000좌를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4일~19일 엿새동안 설 연휴를 맞아 정기적금을 특판했다. 이 적금 상품은 스마트폰으로 적금에 가입한 뒤 본인 명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서 자동이체 시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는 1년 또는 2년으로, 판매 6일만에 총 10만842좌가 열렸다.
이 상품들은 카드 사용이나 첫 거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지 않아도 3.0%의 금리를 적용해준다는 점이 인기요인이었다.
우리은행은 최고 4.7%의 금리를 적용하는 ‘우리웰리치 100 여행적금’ 상품을 두고 있다. 다만 이 상품은 우리은행으로 급여 또는 연금을 이체하고 우리카드를 연 350만~700만가량 사용해야 하는 등 우대금리 조건이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은 ‘NH직장인 월 복리 적금’을 통해 연 2.62%, KB국민은행은 ‘KB국민원적금’으로 연 2.6% 금리를 제공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대 금리 상품 출시가 예정돼있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낮은 예금금리로 인해 제2금융권과 P2P금융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돌던 이용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주부 박모(56·여)씨는 “23일 신한은행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했다”며, 다만 “주거래은행은 하나은행이지만, 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해 같은 금리에 만기가 더 짧은 상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중장기 적금을 가입하는 것보다 6개월에서 1년 등 단기로 적금을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금에 가입할 당시의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만기가 긴 적금에 가입하면 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놓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