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오는 27일 열리는 금통위 때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등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은 부담 요인이지만, 가계부채 우려 및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에 따라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져, 다음 달 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36%)은 전달보다 18.2%p 높아졌다.
응답자의 56%는 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8%로 전달에 비해 14.2%p 높아졌고, 59%는 보합세, 3%는 하락을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농·축산물 공급물량 감소에 따라 생활물가가 상승하고,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유가가 오르면서 다음 달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또한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23%로, 전달에 비해 15.1%p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원화 강세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