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가 되려면 삼류를 알아야'
'일류가 되려면 삼류를 알아야'
  • 류상근 시민기자
  • 승인 2010.11.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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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강점으로...삼류가 갖는 폭발력

 

[북데일리] <일등인생을 만든 삼류들>(스마트 비즈니스. 2010)의 저자 김성신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직업을 정하지 못 한 채로 졸업했다. 이후 ‘순전히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학원 강사를 했다.

1993년 학원강사를 하면서 모아 놓은 돈을 가지고 뉴욕으로 가서 방랑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셰익스피어 앤코’라는 유명한 서점에 들러 자신이 할 일을 결정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출판사에 취직하여 편집장까지 역임하고, ‘서울출판정보’라는 출판기획사를 설립 하였다. 또한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일요일 아침입니다’의 ‘주간 책 마을’코너를 8년째 고정 출연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일류’를 지향한다. 본인이 ‘삼류’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그렇게 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을 무시한다고 적개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삼류’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맹수는 상처를 감출수록 포악해진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사소한 것에도 더 날카롭게 대응하다가 성질이 사나워 진다는 것이다. 사람 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자신의 부족한 점, 열등한 점을 감추려고 하다보면, ‘속모를 사람’이 되거나 인간관계가 단절되기 쉽다. 그러므로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솔직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고, 호감을 얻게 되어 이를 감추기 위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삼류’는 특정 부류는 아니다.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사람에 대해 상대적으로 갖게 되는 ‘열등감’이 있으면 ‘삼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일류대학교’를 나왔어도 그 학교 내에 다시 ‘법대’나 ‘의대’를 나와 성공한 사람과 그 이외의 학과를 나와 살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비교해서 그만큼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열등감’이 ‘일류’가 될 수 있는 발전의 원천이자 에너지’라고 말한다. 즉,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코르시카라는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변방 출신으로 군관학교에서 ‘촌놈’이라고 무시당하면서도 ‘실력’을 갈고 닦아 강력한 정복자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개그맨’들의 ‘특징’을 분석해서 ‘삼류’에서 ‘일류’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명수의 경우에는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솔직해 짐으로써 ‘하찮은’ 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고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 시켰으며, 더 나아가 뻔뻔함으로 승부하여 성공 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씨름선수 출신의 개그맨 강호동의 경우에는 자신의 출신한계를 극복하고,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도 씨름선수 때와 같이 노력하면서 준비한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되어 ‘일류 개그맨’으로 거듭 났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어 유재석의 경우에는 ‘겸손과 배려’를 통해서 성공했다고 말한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유재석은 밑바닥에서 출발해 개그계의 1인자로 우뚝선 지금도 어려웠던 시절에 동고동락했던 사람들 잊지 않고 챙기면서 배려 해줌으로써 인간적으로도 성숙한 면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상어는 주변 환경에 맞추어 크기가 결정된다. 같은 종류의 상어를 ‘수족관’에서 키우면 15㎝밖에 자라지 않지만, 바다에 풀어놓으면 1.8m까지 자란다. 사람도 어려운 환경에서 발전의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삼류라는 자 의식을 가지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지만, 일류라는 자 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 이미 손에 가진 것에 도취되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이 책은 ‘열등감’을 스트레스가 아닌 ‘일류’가 될 수 있는 즐거운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사례’들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일류’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가볍게 읽으면서 그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해 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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