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인턴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정규직 1200여명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정부가 선도하는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 비정규직 제로'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11일 LH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12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 비정규직 제로' 사업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LH는 지난 8월에 정부 컨설팅팀과 고용노동부·노동계 추천인사 등 외부위원 5인을 포함하는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달 22일 전환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상 규모를 확정했다.
LH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기간제 근로자 1379명과 청소·경비 등 파견·용역 근로자 1991명 등 총 3370명이다. 이중 고정인력으로 쓸 수 있는 기간제 근로자 1379명의 90% 수준인 1200명이 넘는 인원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LH는 파견·용역 근로자에 대해서는 노사간 협의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파견·용역 근로자 대표 15인과 외부인 등을 포함한 총 23인의 전환협의기구를 만들어 검토에 들어갔다.
LH 관계자는 "파견·용역직은 자회사 또는 본사 직고용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간제 근로자보다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상반기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