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3년째 줄어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3년째 줄어
  • 윤중현 기자
  • 승인 2017.05.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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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책·잔금대출 규제 영향··· 대형 1순위는 증가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11·3 부동산 대책과 잔금대출 규제 속에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1~4월 1순위 청약내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해 대비 감소폭은 1%P 수준이나 전매 제한,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제한 등이 포함된 11·3 대책의 영향으로 1순위자들의 청약이 신중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전용면적 85㎡ 초과인 대형 면적의 1순위 마감가구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대형 분양 가구는 1702가구로 이중 44.1%(751가구)가 1순위에 마감됐다. 많은 소비자가 중소형 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은 자금 부담과 추후 매도 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접근할 만한 입지와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99㎡였다.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해 평균 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했던 ‘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전용 84㎡P로 10가구 모집에 1941명이 접수, 평균 194.1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분양물량이 32.7% 줄어든 비수도권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분양가구 총 2만6951가구(특별공급 제외) 가운데 62.4%인 1만6821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보다 1.3%P 증가한 수준이다.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1가구 모집에 7만3883명이 접수해 272.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타입이 7가구 모집에 2538명이 몰리며 362.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KB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지난 1~4월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 기타도시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가 지난해 동 기간과 달리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은 상승폭은 둔화됐고 기타도시는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이 활발하고 멸실, 이주도 이어진다. 고양·판교·남양주 등 서울 인접 도시들의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권 팀장은 “지역, 단지의 상품성 여부에 1순위 마감 비중은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은 연 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새 정부는 규제측면이 강한 만큼 3년 이상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과 단지를 살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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