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현대인 정신건강의 주범 ‘슈드비 콤플렉스’
[책속의 지식] 현대인 정신건강의 주범 ‘슈드비 콤플렉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2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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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 고원태 그림 | 해냄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 그런데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더니 딱 너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야” 라며 비난과 경멸을 날린다. 누구나 듣기 싫어하는 이 말은 자기 안의 ‘일관성’을 더 중시하게 하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해냄출판사.2017)의 저자는 이런 사회적 풍토로 일관성을 중시하며 경멸과 비난을 피하고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사람들이 원하는 목표를 삶의 중심에 놓은 현대인을 ‘슈드비 콤플렉스’라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슈드비 콤플렉스는 ‘이러이러해야 한다(should be)’는 자기 자신을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고 언제나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상태로 독일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가 정립한 개념이다.

‘남자란, 학생이란, 교육자란, 며느리란’ 등의 말들도 모두 슈드비 콤플렉스를 부추기는 말들이다. 이런 말들에 사로잡혀 스스로 심리적 족쇄를 채운 이들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관성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자기규정이 도를 지나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여기에 예외로 두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달라진다는 자연법칙에서 공직자나 파렴치한들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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