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한 달 새 거짓말만 132번…‘양치기 소년‘될까
트럼프, 취임 한 달 새 거짓말만 132번…‘양치기 소년‘될까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7.02.2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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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허위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이후 매일 허위 발언을 일삼으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기간 때부터 유권자들을 호도하는 모호하거나 틀린 허위정보를 유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거짓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의 '팩트체크(사실확인)'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민과 구직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임 후 33일 간 총 132건의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33일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허위사실을 사실처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발언은 주로 트위터를 통해 나왔다. 트럼프의 허위발언은 트위터를 통해 34건, 직접발언으로 31건, 사전에 준비된 연설에서 24건, 인터뷰에서 22건, 기자회견을 통해 18건, 성명을 통해 2건, 페이스북에서 1건 순이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주 소통 장소로 선언하며 취임 후에만 128건에 달하는 트윗을 보냈다. 하루 약 4건의 트윗을 쓴 셈이다.

특히 트럼프는 이민과 관련한 안건에 대해 사실이 아닌 말을 24건이나 했다.

최근 사례로 트럼프는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집회에서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라"며 마치 테러가 일어난 듯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관대한 난민정책을 펼친 스웨덴을 비난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실제로 ‘어젯밤’인 17일 스웨덴에서는 테러가 벌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들어난 뒤에도 이를 끝까지 고집해 거짓말을 늘려갔다. 허위발언에 대한 언론의 팩트체크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그는 발언을 정정하기보다는 가짜뉴스로 치부해 버린다.

최근 스웨덴에 대한 말실수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FAKE NEWS)'가 스웨덴이 대규모로 받아들인 난민들이 아름답게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발언 후 비난을 피하기 위한 또 다른 허위발언과 언론 비난하기'의 과정은 취임식 당일 때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역대 취임식 사상 가장 많은 인파 앞에서 연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발언을 20일과 21일 22일에도 반복했으며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켈리앤 콘웨이 고문도 거들었다. 결국 취임식 참석인원에 대한 사실 관계는 결국 '대안적 사실'라는 단어를 탄생시키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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