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부러운 '부탄'... 마음도 땅도 나눠주는 부탄 왕
[신간] 부러운 '부탄'... 마음도 땅도 나눠주는 부탄 왕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07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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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살아간다는 것> 박세정 지음 | 생각나눔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지도자의 중요성을 통감하는 요즘이다. <대한민국을 살아간다는 것>(생각나눔.2016)에 등장하는 지도자는 한국 사회에서는 마치 신기루 같은 존재지만 지구상에 분명 존재한다. 부탄이라는 나라다.

부탄의 정칙 명칭은 부탄왕국이다. 절대왕정 국가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 국왕의 아버지가 2006년 절대왕정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을 때 절대다수 국민은 반대했다. 국민이 반대한 이유는 국왕 통치에 만족해서다.

절대 권력을 가진 국왕과 독재자는 흔히 국민을 억압하고 혹사하기 마련이다. 뭐가 다르기에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을까.

책에 따르면 부탄 국왕은 일반 국민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왕궁에 찾아와 호소하도록 문을 개방했다. 누구든 국왕의 거처를 찾아가 상의할 수 있다. 이중삼중 인간 철벽을 쌓고 몇 달째 계속되는 광화문 집회를 무시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전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면서 일반 국민과 대화를 하는데, 지방 시찰할 때 돌과 진흙으로 지어진 민초들의 허름한 집에서 며칠씩 머물며 이들과 같이 숙식을 한다. 민생을 둘러본다며 ‘악수’하기 바쁜 우리의 시찰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심지어 현 국왕과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그들이 가진 땅을 나눠주기도 했다는 믿기 어려운 대목도 있다.

저자는 행복감이 높은 나라의 특성, 행복의 이유를 ‘공존 규범’에서 찾았다. 행복도가 높은 국가의 공통점이 ‘사람이 먼저인 나라’인 것도,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쓰며 국민에게 최소한의 비빌 언덕을 마련해주려 노력하는 것도 공존의 규범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책은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불행과 불행을 만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부탄, 덴마크, 코스타리카 등 행복도가 높은 국가와 비교를 통해 분석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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