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미 증시하락·달러 약세에 '고공행진'
금값, 미 증시하락·달러 약세에 '고공행진'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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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금값 월간상승률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제금값 상승률이 미국 증시하락과 약달러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11.40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5.40 달러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은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은 가격 역시 올랐다. 같은날 국제 은값은 온당 39.1센트 (2.3%) 오른 17.543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금값이 상승한 데에는 달러화의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금값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85% 내린 99.57을 기록했다. 달러화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약달러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의 화폐 가치 절하를 언급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제약사 대표들과의 대화에서 "약값이 천문학적으로 비싸다"며 "다른 나라들도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제약회사들이 해외에 위탁생산하는 것은 그 나라들이 가격 경쟁력을 위해 화폐 가치를 고의로 낮추기 때문"이라고 환율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세 역시 국제 금값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 25일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30일(현지시간) 전장대비 0.61% 내린 1만9971.13으로 2만선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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