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휴대폰을 바꿨을 경우 이전에 아이폰의 정보와 데이터들을 그대로 새 안드로이드폰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와 애플인사이더 등은 구글이 최근 iOS용 구글드라이브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연락처, 캘린더, 사진 등을 쉽게 옮겨올 수 있는 '백업' 메뉴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PC 없이도 기존 아이폰의 연락처와 주소록, 사진, 동영상 등을 구글드라이브만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복원할 수 있다.
우선 아이폰에 구글드라이브 앱을 설치하고, 앱스토어에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그 다음 메뉴-설정-백업 순으로 들어간 후 복원할 데이터를 설정하면 된다.
데이터는 구글 연락처, 캘린더, 사진, 비디오로 복원된다. 데이터 규모에 따라 복원 시간이 몇 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어 충전이 용이하거나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게 좋다. 백업하는 동안 드라이브는 실행 상태여야 한다.
복원을 마치고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앱이 안드로이드용으로 자동으로 다운로드 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를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영입하려는 구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최신 안드로이드7.0 누가 운영체제(OS) 레퍼런스폰 '픽셀'에 아이폰 데이터를 한꺼번에 옮겨올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인 '퀵스위치 어댑터'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구글드라이브 앱과 유사한 올인원 데이터 복원 앱 '무브 투 iOS(Move to iOS)'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연락처, 일정, 사진, 동영상, 브라우저 북마크, 이메일 계정 등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에 복원하는 것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