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고백 “잘되던 시기에 자기 폄하…불면증 시달렸다”
아이유 고백 “잘되던 시기에 자기 폄하…불면증 시달렸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6.12.05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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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이트페이퍼=김경욱 기자] 가수 아이유가 불면증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스물 네 걸음: 하나 둘 셋 넷’이 열렸다.

아이유는 쉼 없이 활동했던 2014년을 언급했다. 그는 “2014년 정말 많은 곡을 발표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봄에는 효자곡 ‘봄 사랑 벚꽃 말고’를 발표했고, 내 생일인 5월16일에는 ‘꽃갈피’라는 앨범이 나왔다. 리메이크 앨범이었음에도 많이 사랑해줘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아이유는 “이후 여름이 왔다. 사실 난 여름과는 목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여름 활동을 잘하지 않는데 울랄라세션과 ‘애타는 마음’을 발표했다. 가을에는 좀 쉬려했는데 서태지 선배께서 연락을 주셨다. 정말 아름다운 곡이어서 내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며 불렀다”고 전하며 애타는 마음‘과 ‘소격동’을 불렀다.

이후 윤현상 ‘언제쯤이면’, god ‘노래 불러줘요’ 피처링 등을 언급한 뒤 “그해 올해의 가수 1위도 되고 상도 많이 탔다. 가수로서 많은 분이 좋아해준 해였다. 근데 그게 기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상하게 자꾸 불안하고 우울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칭찬을 받아도 기뻐하지 못하던 아이유는 결국 스스로를 폄하하기 시작했다고.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은 가득했는데 스스로를 못미더워 하다 보니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그해 히트곡은 많았는데 집에서 고민하며 숨어 지냈다”고 전했다.

자기 폄하와 고민이 계속되자, 곧 몸에서도 이상 증후가 나타났다. 그는 “점점 몸이 이상해지더라. 난 정말 건강한 아이인데 먹는 게 조절이 안 되고, 밤에 잠이 안오기 시작했다. 잠자는 걸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던 내가 잠을 못자니 미칠 것 같았다. 많은 밤을 스스로를 미워하며 보냈고, 새벽 내내 뜬눈으로 지새우는 답답하고 힘든 날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불면증에 한참을 시달리던 중 아이유는 여러 선택과 마주한다. ‘잔소리’ 때부터 해오던 이민수-김이나 콤비와 헤어지고, 계약기간 만료로 소속사 잔류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당시 고민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아이유는 소속사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유가 불면증에서 벗어난 건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챗셔’를 마치면서다. 그는 “되게 하고 싶던 프로듀싱이었는데 막상 하려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민 끝에 솔직하게 날 담은 앨범을 내기로 결정했다. 그럼 반응도 내 솔직한 모습에 대한 반응일 테니 괜찮을 것 같았다”며 “내 일상의 심심함, 심각함, 장난기를 담아 앨범 ‘챗셔’의 마무리를 한 날 그동안 시달리던 불면증에서 벗어나 굉장히 좋은 잠을 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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