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한 한비야, 딸 셋 갖게 된 사연
결혼 안한 한비야, 딸 셋 갖게 된 사연
  • 북데일리
  • 승인 2005.1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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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수많은 미인들을 봤지만 한비야씨처럼 아름답고 빛이 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14일 방송된 KBS1TV `TV책을 말하다‘에 출연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푸른숲. 2005)의 저자 한비야씨를 향한 방송인 이금희씨의 극찬이다. 이날 방송에는 800여명이 방청객 신청을 해 한비야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한비야는 “내 책을 읽는 독자층 상당수가 중고등학생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이는 우리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다”라며 기쁜 소감을 드러냈다.

패널로 출연한 이금희는 "바람의 딸을 내셨을 때는 왠지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이었고, 중국 견문록 때는 언니 같았고 이번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내시니 이제는 엄마 같은 느낌이 든다. 한비야씨의 개인적인 성숙과 책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며 책을 읽은 느낌을 표현했다.

국제 NGO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이기도 한 한비야는 전쟁으로 죄 없이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드러낼때 격앙된 어조를 띠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나 곰 인형 안에 지뢰를 묻어놓는 행위를 비난하며 전쟁의 폐해를 언급했다.

이어 “해외로 자원봉사를 나가고 싶은데 가족들의 반응이 걱정된다. 한비야씨는 구호활동을 하실 때 가족들의 반대가 없으셨는지 알고싶다”라는 방청객의 질문에 호탕하게 웃으며 “올 것이 왔다 라는 반응이었다. 오지여행을 하면서 여행이 끝나면 반드시 난민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고 말해왔고 조금씩 그런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부모님의 별다른 반대는 없으셨다”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의 딸은 나에게 너무 좁다. 아시아의 딸, 그것을 넘어 세계의 딸이 되고 싶다”라는 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세계 각국의 재난지역에서 전문치료를 하고 있는 단체의 이야기를 담은 <국경 없는 의사회>(우물이있는집. 2003)도 소개했다.

한비야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물론 전세계 어떤 오지?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장 먼저 도착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미혼인 한비야는 세 딸이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는 그가 지원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몽골의 결연 맺은 세딸을 말한 것. 그는 “한달에 2만원씩 세 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6만원이 나가는데 이것으로 그 아이들의 아버지는 다시 일을 할수 있게 되었고 아픈 것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학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구호와 지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비야는 “세상이 깜깜하다 그래서 깜깜해 그러고 있기는 너무 초라한 것 같아요. 일단 세상이 깜깜하면 자기 손안에 있는 촛불에 불을 켜는 거예요.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 다 촛불을 갖고 있거든요. 그 사람들한테 막 붙여 주는 거예요. 붙여주는 만큼 세상은 밝고 환하게 되는 거죠. 지금 갖고 있는 이 촛불 제가 여러분한테 전해 드릴 테니까 여러분도 옆 사람들한테 옆 사람들한테 많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맺음말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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