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구글·애플 뛰어들면…물밑 페이 전쟁
막강한 구글·애플 뛰어들면…물밑 페이 전쟁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1.1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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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진출 초읽기...늦은 LG도 "승산있다"
▲ 애플의 애플페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 (사진출처=각 사)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평소 아이폰을 사용하던 K씨는 삼성 갤럭시 노트5를 사용하고 신세계를 맛봤다. 지갑이 전혀 필요 없이 휴대폰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K씨는 그동안 쓰던 장지갑 대신 약간의 잔돈과 교통카드만 넣을 수 있는 작은 지갑을 사기도 했다. K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삼성페이의 편리함을 칭찬하며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을 적극 추천하며 나섰다.

ICT기업, 카드사, 유통사까지 뛰어든 페이 전쟁에서 아직 조용한 곳이 있다. 아직 페이를 내놓지 않은 LG전자와 국내에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페이와 애플 페이다. 이들이 국내 시장에 나오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소식없는 LG페이, 국내에 상륙하지 않은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

LG페이는 LG전자가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LG페이는 올해초 출시를 알렸으나 V2가 출시된 이후인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드 정보를 한 장의 카드에 전송해 해당 카드로 모든 결제를 수행하는 화이트카드가 제공되는 방식으로 다른 페이들과 차별화돼 관심을 모았다. 기본적으로 근거리무선통신인 NFC방식인 화이트카드는 마그네틱과 IC칩 단말기 모두에서 사용가능하다.

그러나 휴대폰 이외에 카드를 소지해야한다는 궁극적 불편함이 가시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구동이 문제되자 지난 1일 LG전자는 1년 반 가까이 추진해온 '화이트카드' 모바일결제시스템 방식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LG페이가 내년 초 출시될 스마트폰인 G6에 탑재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한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페이는 NFC방식으로 안드로이드 4.4 키캣 이상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이 구글과 만남을 가지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도입이 머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근 개정된 약관에 애플페이 관련 항목이 추가되면서 국내 도입에 대한 가능성은 높다. 애플뮤직 역시 약관에 관련내용이 추가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행한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 뒤늦은 시장 진출 괜찮을까?…NFC 단말기 보급 확대되면 승산 있어

시장에서는 LG페이가 너무 늦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시장선점이 중요한 핀테크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뒤쳐졌다는 것이다. LG페이가 나온다 해도 다른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LG전자의 스마트폰의 점유율 상황에 따라 성장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뒤늦은 시장진출이지만 안드로이드페이와 애플페이의 경우 잠재력이 기대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함께 기본앱으로 보급될 확률이 높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대다수 국내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금방 기반을 쌓아 뒤를 바짝 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6.7%다. 갤럭시 기종에서만 작동하는 삼성페이와 달리 LG를 비롯한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종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같은 스마트폰에서 경쟁해야하는 구글과 삼성이 이별하게 될지 주목된다.

국내 아이폰 점유율은 23.5%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페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애플이 애플페이 웹결제를 실시한지 2개월 만에 웹결제 시장에서 5위에 안착하며 선전했다.

한계는 있다. NFC통신 방식은 별도의 국제 브랜드사 규격의 단말기가 필요하고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여신협회와 국내 카드사들은 모바일 협의체를 출범하고 한국형 NFC결제 규격을 만들고 NFC 단말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법적인 문제를 비롯해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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