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백상어에 잡아먹히는 승객(?) 오싹
도심서 백상어에 잡아먹히는 승객(?) 오싹
  • 북데일리
  • 승인 2005.06.27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세계적인 자연다큐멘터리 방송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자사의 광고 모델로 백상아리 `조스`를 발탁해 버스 차체에 아가리를 벌린 이동광고(사진)를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버스 중간에서 좌우로 열리는 문을 백상아리의 아가리로 표현해 승객이 탈 때면 마치 상어에게 잡아 먹히는 오싹한 광경이 연출돼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더위를 식히며 즐길 수 있는 자연다큐방송의 광고모델 상어와 달리 국내에서는 최근 해양경찰청이 서해, 남해 관할 지방해경에 `식인상어주의보`를 내렸다.

이달들어 전북 부안과 충남 태안 앞바다 등 서해안에서 백상아리로 알려진 대형상어가 출몰, 인명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서-남해안에서 5~6월 동안 자주 발견되는 백상아리는 최대 몸길이가 6.5m에 달하며 톱니처럼 생긴 삼각형 이빨을 가졌다.

상어 생태 전문가 군산대 해양생명과학부 최윤(46) 교수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350여종 상어 중 국내 해안에선 40여종이 발견되며, 이 중 청상아리?백상아리?귀상어?뱀상어 등 4~5종은 성격이 포악해 움직이는 먹이감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 교수는 또 "5~6월 동안 서해안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 풍부한 어장이 형성되면서 대형 포식자인 `백상아리`가 머물며 새끼를 낳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다"며 "풍부한 어장이 형성되어서 새끼 상어들이 먹을 먹이감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수온이 21도에서 23도 정도면 언제든지 상어가 출몰할 수 있지만 25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백상아리`는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윤 교수의 책 `상어`(1999. 지성사)에 따르면 상어는 바다 생물들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포식자로서의 역할 외에 여러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상업적 이용 가치 면에서 대형 수족관에 살아 있는 상어를 전시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도 있고 일부 상어는 낚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수산자원의 측면에서는 고기, 지느러미를 이용한 고급요리, 상어의 간유로부터 나온 스쿠알렌, 가죽을 이용한 제품, 이빨을 이용한 장신구 등 인간에게 놀랄 만큼 다양한 산물을 제공해 준다.

전면 컬러로 구성된 이 책은 상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박스로 처리해서 읽기에 편하며 상어의 전반적인 서식양태와 특성, 우리나라의 위험한 상어와 위험하지 않은 대형상어, 인간을 잡아먹는 상어와 그 상어를 잡아 이용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누구나 쉽게 상어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