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 육아 대디’, 맞벌이 부부 문제의 육아 문제...조부모에게까지 이어져
‘워킹 맘 육아 대디’, 맞벌이 부부 문제의 육아 문제...조부모에게까지 이어져
  • 황미진 기자
  • 승인 2016.09.26 2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워킹 맘 육아 대디’가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안겼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에서 수란(이경진 분)은 해순(길해연 분)과 함께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혁기(공정환 분)의 병원을 찾았다.

혹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까 걱정하는 두 사람에게 혁기는 “물혹 맞습니다. 악성 종양 아니에요”라며 한결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결과를 전해줬다.

혁기는 이어 “물혹이 커지면 복부 쪽 팽창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거든요. 소화도 안 되시는 느낌이 들었을 겁니다”라며 증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수란은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수술 날짜를 물어보는 혁기에게 수술하면 얼마나 입원해야 하냐며 되물었다. 혁기는 3~4일 정도는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며 수란은 잠시 생각하더니 위험한 게 아니라면 가람이 돌 지나고 나서 하고 싶다고 의견을 말했다.

수란의 대답에 해순과 혁기는 모두 그를 말리기 시작했다. 몸에 오래 지니고 있어봤자 나을 게 없다며 더 커지기 전에 빨리 떼 내는 게 좋다는 의견들이었다. 그러나 수란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평일에 애들 맡길 때가 없기 때문에 연휴 때 해야겠다고 다시 주장했다. 이어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까지 덧붙였다.

이 같은 수란의 모습은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조부모의 손까지 빌려야 하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부분이었다. 무릎에 물혹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까지는 자신이 돌 볼 수밖에 없다는 책임감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런가하면 가람이를 돌보기 위해 미소(홍은희 분)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수란의 모습에 마음 한 편에서 속상함을 느낀 예은(오정연 분)은 재민(박건형 분)을 찾아가 조심스레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란이 육아로 인해 고된 일상을 보내는 것을 신경 쓰던 미소 역시 수란에게 “엄마, 이제 우리 애들 그만 보세요”라며 “가람이 다시 어린이집 보낼 거예요”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는 육아휴직을 쓰지 못했던 부모는 물론 사용 후 다시 복직한 맞벌이 부부들까지 대부분의 부모들이 겪는 육아 문제가 또 다시 조명되는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조부모들까지 육아에 참여해야 하는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세심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서로가 고생하는 것을 더욱 안타까워하는 부모와 조부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을 안기는 동시에 육아 문제에 대한 진지한 해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