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이제는 플라워테라피...강남꽃집 앙포숑
우울증 치료, 이제는 플라워테라피...강남꽃집 앙포숑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6.09.2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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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지은 기자] 똑같은 물이라도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색깔이 다른 컵에 마시면 신기하게도 효능이 달라진다.

다른 색깔의 그릇에 담긴 물을 먹게 하는 것은 인도에서 오래 전에 치료 행위의 하나로 써오던 방식이다.

동양에서는 오행사상의 영향으로 오방색을 중요시 여겼다. 나무로 상징되는 파란색, 땅의 노란색, 물의 검은색, 광물의 흰색, 불의 빨간색이 그것이다. 중국에서는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색깔로 설명하기도 한다. 삼국시대에 일어난 황건적이 내세운 기치가 ‘창천이사 황천당립蒼天已死 黃天當立’인데 파란 하늘이 죽고 노란 하늘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물론 파란하늘은 한나라를 말하고 노란하늘은 황건당을 말한다.

서양에서 컬러테라피는 보다 실제적으로 행해졌다. 배색을 이용한 의사의 녹색 수술가운 도입이 그 예다. 가운 색깔을 바꾼 것만으로도 의료 행위에 전면적인 도움을 준 사례다. 이후 컬러테라피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었고 광범위한 쓰임을 가지게 됐다. 컬러에 형태와 촉감, 향기까지 더한 플라워테라피도 그중 하나다.

플라워테라피는 크게 꽃의 색깔과 종류별로 구분해 시행된다. 색깔별 테라피의 예를 들면, 해를 상징하는 오렌지꽃은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식욕이 없을 때나 빈혈, 현기증에도 도움이 된다. 빨강도 이미지를 밝게 환기해 주어 우울증에 좋은데 추운 겨울에 더 효과적이다. 핑크는 사랑의 색이다. 슬픔이나 걱정을 완화해 정서적인 안정을 도와준다. 고혈압과 불면증에도 좋다. 노란색은 심장의 이완을 도와준다.

꽃 종류별 테라피의 예를 들면, 색깔 짙은 빨간 장미는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카네이션의 은은향 향은 흥분을 진정시켜 아이들 정서에 좋다. 우아한 흰색 백합은 의외로 싱글남의 방에 놓으면 효과가 있다. 기분을 환기시킬 뿐만 아니라 방향제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플라워테라피의 가장 큰 장점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향기가 사라져도 꽃은 색깔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여전히 예술적인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플라워샵 ‘앙포숑’ 강소영 대표는 한국의 플라워테라피 1세대다. 플라워테라피라는 말이 아직 생소할 때 이미 플라워테라피클래스를 열 정도로 꽃과 색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힐링과 치유는 이 시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해소법 중 하나가 꽃이라고 강 대표는 말한다. 최근에는 남자 플로리스트도 많이 생길 만큼 꽃 문화의 저변이 넓어졌다. 오직 나와 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꽃꽂이는 생명이 주는 에너지와 화려하거나 소박한 색깔이 주는 시각적인 만족, 예술작품을 창조한다는 기쁨까지 더해 도시에서도 간단하면서도 깊은 휴식을 맛볼 수 있게 도와준다.

강남꽃집 앙포숑에서는 플라워컬러테라피클래스 외에도 플라워클래스, 가드닝클래스를 연다. 플라워샵이니 만큼 당연히 꽃 판매와 꽃배달도 한다. 요청이 있으면 식물인테리어를 통해 자연일치적인 생활을 돕는 그린테리어 시행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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