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규제와 은행의 견제...인터넷전문은행 혁신이 답이다
법 규제와 은행의 견제...인터넷전문은행 혁신이 답이다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1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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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넘어 틀을 깨는 사업모델 필요
▲ 금융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연내 출범을 목표로 순항하던 인터넷전문은행이 크고 작은 암초에 부딪히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사진=구글)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금융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연내 출범을 목표로 순항하던 인터넷전문은행이 크고 작은 암초에 부딪히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은산분리의 지연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관심마저 시들해지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무기를 만들고 있다.

은산 분리 지지부진·기존 은행의 견제...사방이 '암초'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제일 큰 제동을 건 건 국회에 지지부진 머물러있는 ‘은산 분리법’ 규제 완화다.

은산 분리법은 기업이 은행이나 보험, 증권 등 금융자본을 소유하지 못하게 법적으로 막아놓은 제도다. 비금융자본이 은행 지분을 10% 이상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설립을 주도한 KT나 카카오 등 IT(정보기술)기업은 소수 지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 측은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회사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무사히 출범한다 해도 기존 은행들 사이에서 맥을 못 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금리대출 상품에 주력할 계획인데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초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앞서 쏟아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역시 조만간 사잇돌 대출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라 인터넷전문은행의 부담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 "답은 금융의 틀 깨는 데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차별화의 수준이 아니라 금융의 틀을 깨는 사업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금리 대출상품이나 간편송금은 이미 금융소비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졌다.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차별화 포인트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K뱅크는 생활과 맞닿아있으면서도 신선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결제하거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하면 이자를 지급하는 식이다. 이자도 소비자가 원한다면 현금이 아닌 게임 아이템으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금융으로 거듭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K뱅크관계자는 “금융만 중점으로 가져가기 보다는 어떻게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고 친근한 생활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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