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 육아 대디',직장내 생생한 현실 그려내
'워킹 맘 육아 대디',직장내 생생한 현실 그려내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6.06.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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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캡처

‘워킹 맘 육아 대디’가 생생한 직장내의 문제점을 통해 ‘현실공감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일드라마에서 주로 나타났던 자극적인 ‘막장코드’를 배제하고도 얼마든지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워킹 맘 육아 대디’ 31회에서는 학벌 위조 사실이 드러나게 된 ‘줌마렐라’ 윤정현(신은정 분)을 대하는 주예은(오정연 분)과 이미소(홍은희 분)의 극명한 태도를 통해 조직이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지를 확인시켜줬다.

미소와 예은이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정현과 함께 ‘줌마렐라’라는 제품 소개 가이드북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실제로 가이드북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었던 터. 그러나 동경대 출신으로 알고 있던 정현의 학력이 위조된 사항이 밝혀지며 회사는 발칵 뒤집어졌다.

자칫 기업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던 상황. 이에 예은은 처음부터 학력을 속인 것은 정현의 잘못이라며 사태를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신경질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반면에 미소는 과정이야 어찌됐든 현재 처한 문제를 수습하려고 노력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조직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팀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를 명확히 그려냈다.

예은은 개인의 일을 할때는 빈틈없고 완벽하지만 동료들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종종 드러냈다. 그는 이후 고객들에게 사과 전화를 돌리는 과정에서 다른 팀 직원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지만 “니 얼굴 보고 도와준 것이 아니다”라며 싸늘하게 대했다. 예은은 “언제는 내 편이 있었나…”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드라마는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료들끼리의 갈등과 문제 해결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방송 초반부터 세밀한 묘사와 깊이 있는 연출력이 빛나는 ‘워킹 맘 육아 대디’.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공감 코드'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열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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