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파괴본능`은 어머니 폭력훈육 때문?
`부시 파괴본능`은 어머니 폭력훈육 때문?
  • 북데일리
  • 승인 2005.10.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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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난독증을 앓고 있으며, 부시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는 폭력훈육을 일삼았다고 말하는 정신분석학 보고서 <부시의 정신분석>(교양인. 2005)는 부시의 정신세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의학박사이며 조지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임상교수 미정신의학교수 저스틴 A. 프랭크(Justin A. Frank). 그는 이 보고서를 부시와의 상담이 아닌 부시의 연설과 기자회견과, 가족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개인사의 기록을 참고로 완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부시의 어린시절에 대한 분석이다.

책에 따르면 부시의 어머니 바버라 부시는 ‘집행관’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가족 안에서 엄격한 규율교사였는데 자녀들에게 망설임 없이 매를 들었다고 한다. 부시의 삼촌은 “주먹으로 마구 아이들을 때렸으며 손바닥으로 아무데나 쳤다”고 말했다. 또한 말 표현이 거칠어 래리킹토크쇼에 나와서 “나를 비판 할 순 있겠지만 내 아이들과 며느리 그리고 내 남편은 비판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당신 죽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저자는 바버라 부시의 공격적 성향은 그녀가 어머니로부터 모성적 양육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바버라 부시에게 여성이 가져야 할 어떤 교양적 학습도 해주지 않았는데, 어머니로부터 신체적, 정서적 양육을 받지 못하면 여자아이가 어머니가 된 후 그런 결핍을 자녀들에게 물린다는 것이다.

결국 전쟁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부시의 파괴본능은 바버라 부시의 유년시절의 결핍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책은 부시의 난독증에 대한 지적도 실었다. 부시는 자신의 집안을 지칭해 “진지하고 학구적인 독서가들이 못된다. 우리는 재미를 위해 읽는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부시의 막내 여동생 도로시의 어릴 적 친구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부시 집안에는 백과사전이 없었기 때문에 여동생은 늘 백과사전을 보기 위해 친구 집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부시는 토론과 기자회견에 메모지를 들고 가지 않고 측근들이 문서로 정리한 브리핑 내용은 심하게 지적한다. 전기 작가인 게일 시이는 부시의 연설은 대명사 바꾸기. 단어 바꾸기.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 뒤바꾸기 등의 패턴이 자주 나타난다고 거론한 바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발음과 심각한 읽기 장애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한다.

난독증은 어릴 적 친구들처럼 읽을 수 없다는 데서 수치심을 느끼며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증세는 보통 평생으로 이어진다. 신문과 인쇄물에 대한 부시의 부정적 태도는 이러한 난독증의 한 증세라고 책은 분석한다.

책은 오이디푸스콤플렉스, 사디스트적 행위, 경직된 사고와 편집증, 과대망상으로 분석한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통해 현 미국의 위기와 병폐까지 담아내고 있다.

(사진 = 영화 `화씨9/11`으로 2004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국의 다큐멘터리감독 마이클 무어가 자신의 홈페이지(www.michaelmoore.com)에 올린 부시의 초상화. 이라크전에서 희생당한 미군병사의 얼굴 사진을 이용해 만든 모자이크 작품이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e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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