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금융 빅매치?..지역구 당선 새누리 금융행정가 vs 더민주 비례대표 금융통
20대 국회, 금융 빅매치?..지역구 당선 새누리 금융행정가 vs 더민주 비례대표 금융통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4.15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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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계, 소속당 초강세 지역 당선 아니면 비례대표 소수 진출 그쳐
▲ (왼쪽부터) 이종구 새누리 강남갑 당선인, 추경호 새누리 대구 달성군 당선인, 제윤경 더민주 비례대표 당선인, 최운열 더민주 비례대표 당선인.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20대 국회에서 금융이슈를 둘러싼 빅매치는 이뤄질 수 있을까? 금융계와 인연이 깊었던 범금융계 인사들의 진출이 많지 않았지만 여당과 야당, 지역구와 비례대표라는 대조속에서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일단 범금융계 도전자 가운데 당선된 사례는 소속정당이 초강세 지역에 출마했거나 당선 가능성 높은 비례대표 추천순위 10번 안에서 기쁨을 누렸다. 전체 300석 가운데 금융 이해도가 높은 의원 비중이 이번에도 매우 낮기 때문에 이들 당선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 신통 찮은 지역구 경쟁력에 낙마 속출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따낸 범금융계 당선인은 여당 초강세 지역에서 둘을 배출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강남갑에 출마했던 이종구 당선인은 17대·18대에 이어 이번에 3선의 영예를 얻었다. 이 당선인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지낸 인연이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는 부동산 대못규제완화, 규제개혁 등을 강조했다.

추경호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대구 달성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이변 없이 무소속 구성재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추 당선인은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윈회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내 금융계와 인연이 깊다. 친박으로 분류되며 경선 전부터 상대후보가 사퇴하는 등 일찌감치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다.

추 당선인은 14일 “저에게 주신 한표 한표 속에는 달성의 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지역구 유권자에게 당선사례 말을 남겼다.

반면에 지역구에서 경합 끝에 탈락을 맛 본 출마자도 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분당 갑에서 더민주 김병관 후보에게 패했다. 권 전 원장은 “이미 뿌리를 내린 분당.판교에서 여러분의 평범한 이웃으로 생활하면서 언제나 곁을 있겠다”며 “분당.판교의 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남겼다.

그나마 공천을 받으려다 공식 선거전에 오르지도 못한 경우가 더 많다.  

하춘수 DGB금융 전 회장은 '진박' 프리미엄을 업고 대구 북구갑에 도전했다가 경선 탈락했고 정찬우 금융위 전 부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여기다 이현희 전 국민카드 부사장, 김태준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신방식 전 미래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은 새누리당 지역구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 더민주 비례 대표 2인..새누리 금융인 공약과 큰 대비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오게 되는 범금융계 인사는 두 명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지역구에서 선전한 금융인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회에 들어서는 모습뿐만 아니라 정책과 공약도 이들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우선 최운열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그 주인공이다. 최운열 당선인은 더민주 비례후보 추천4순위로 당선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일찍부터 점찍은 후보로 주목받았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석좌교수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은산분리는 완화해야 하나 이 과정에서 대기업은 배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양적완화는 현행법상 불가하다며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무식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제윤경 현 주빌리은행 대표도 더민주 비례후보 추천9순위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특히 그 동안 제윤경 당선인의 경우 사회적 기업을 이끌면서 부실채권 정리, 빚탕감으로 서민구제 등을 행해왔다. 서민금융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기 때문에 많은 유권자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출마 않았지만 주목받은 인사들

출마는 하지 않았지만 이름을 알리게 된 금융인들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현 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이다. 권 행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고민끝에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이사는 더민주 국민경제상황실 대변인으로 활약 중이다. 최운열 비례대표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금융·경제정책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이혁진 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사장은 더민주 경제콘서트 ‘더 드림’에서 강연을 했다.

김봉수 전 키움닷컴 대표이사는 1월 19일 ‘키움닷컴 성공신화’라는 키워드로 국민의당에 인재영입이 됐다. 당시 김 전 대표이사는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했다.

아울러 이돈승 전 금융감독기관 노조 협의회 의장처럼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더민주에 입당한 드문 케이스도 있다. 선거 기간 중 이 전 의장은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에 출마했던 안호영 후보를 지지해 호남에서 드물게 더민주 후보가 당선되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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