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타이밍 기다리는 인내의 극한 금통위..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강태공 전략’
최적 타이밍 기다리는 인내의 극한 금통위..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강태공 전략’
  • 정희윤 기자
  • 승인 2016.03.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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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중국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정책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CI=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정희윤 기자] 3월 한 차례 필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장담했던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보기 좋게 무너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금리 결정 본회의에서 다음 결정 때까지 1.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내린 뒤 벌써 9개월째 옆걸음이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대내외 경기 불안요인에 대한 인식은 더욱 엄중해졌다는 것이 설명문 행간에 녹아들었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 부진에서 벗어난 것이 반갑지만 선진국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에 그치고 중국 등 신흥국 경제나 국제유가 움직임과 같은 불안요인에서 눈 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국내 경제주체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고용률이 오른점은 다행이지만 대외경제여건으로 인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론은 여전히 “중국 금융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으로 지난달과 같다.

통화당국이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 기준금리 조정은 가장 적정한 때 사용하기 위해 타이밍을 낚기 위해 인내하는 ‘강태공’ 정책노선을 걷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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