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모든 청춘들은 치열했고 단 한 번도 녹록했던 청춘은 없었다.'
[책속의 명문장] '모든 청춘들은 치열했고 단 한 번도 녹록했던 청춘은 없었다.'
  • 윤혜란 시민기자
  • 승인 2016.03.04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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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 | 박광수 지음 | 예담

[화이트 페이퍼] ‘청춘에게 위로가 필요한가? 물론 그 시기를 지나면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나고 나니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시절임을 깨닫는다. 갈 수만 있다면 억만금을 주고라도 다시 가고 싶은 것이 청춘인데, 어디서 감히 위로란 말인가? 청춘을 잃어버린 이들이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라는 말 자체가 오만이고 허세이다.‘ (80쪽)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예담. 2015)에서 하는 말이다. 이 시대 청춘들은 3포, 5포 세대를 넘어 N포 세대를 살고 있다. 열정페이에 좁다 못해 막혀버린 취업문. 이제는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꿈꾸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어디서 감히 위로’란 표현은 참 매정하다 못해 가혹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청춘들을 위로하는 또 다른 이들을 향해 ‘오만이고 허세’라니.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버티기’를 삶의 기조로 '어떻게 하든 이번 일만 잘 버티고 넘기자.'라는 말을 수천 번 넘게 마음속으로 되뇌며 살아왔다. 때문에 책을 통해 던지는 저자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책은 이어 10년, 20년, 30년 전에 살았던 청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그리고 100년 전에도
모든 청춘들은 치열했고 단 한 번도 녹록했던 청춘은 없었다.
청춘을 통과하며 생을 토론하며 치열했고,
취업하기 위해 치열했고,
사랑하며 치열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치열했다.'
(155쪽)

모든 청춘들은 치열했고, 치열했고, 또 치열했다.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청춘은 없다. 어느 시대이건 청춘들에게 있어 삶은 결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수많은 인생의 장애물들이 계속 눈앞에 있다. 뛰어 넘든, 쓰러뜨리든 어쨌든 계속 달려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때문에 매순간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서두에서처럼 날카로운 말로 순간 마음을 서늘하게도 하지만, 사실 고단한 삶에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말들이 더 많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삶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며 묵묵히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자신 또한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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