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프라하에서 민박집을 운영한 한국 여성이 있다. 주인공은 23살의 유학생 박아름. 그녀가 민박집을 낸 사연은 이렇다.
2005년 그녀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탔다. 음악 명문 프라하 콘서바토리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작부터 삐걱댔다.
마중 나오기로 한 사람이 연락이 안 되고, 어렵사리 구한 아파트에서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연습을 할 수 없었던 것. 지하 주차장의 빈 공간을 임대해 연습을 계속했지만 차 한 대가 새로 들어오면서 이마져도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이사를 감행했고, 혼자 살기에는 조금 큰 집을 얻었다.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시 한복판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성수기라 숙소를 구할 수 없었던 3명의 여성 배낭 여행자였다. 딱한 사정을 들은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일주일 간 함께 했다.
이를 계기고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그녀는 본격적으로 민박집 운영을 시작했다. 프라하의 인기 민박집 ‘풀하우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신간 <스물 한 살의 프라하>(랜덤하우스. 2007)는 이런 그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민박집을 꾸리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감상을 20대 초반의 감성으로 들려준다.
한편 책에는 프라하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여행 정보를 담았다. 중세적 낭만이 물씬 풍기는 사진을 엿본다.
(사진제공=랜덤하우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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