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기대상] 지상파 드라마 휩쓴 한 해, 그 뒤에 남겨진 MBC의 과제 (종합)
[MBC연기대상] 지상파 드라마 휩쓴 한 해, 그 뒤에 남겨진 MBC의 과제 (종합)
  • 김동민 기자
  • 승인 2015.12.31 0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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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동민 기자] 2015년 드라마 풍년을 이룬 MBC의 축제가 지성과 '킬미힐미'의 전설을 되새기며 막을 내렸다.

3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201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킬미힐미의 지성에게 돌아갔다. 지성은 2015 MBC 연기대상 대상과 더불어 최우수연기상과 10대스타상, 베스트커플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을 차지했다. 킬미힐미는 올해의 드라마상 수상과 더불어 총 9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성의 역대급 1인 7역과 더불어 다중인격자의 고충을 다룬 킬미힐미의 설정도 수상에 한몪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5 MBC 연기대상은 27개에 달하는 수상 부문으로 수많은 중복 수상자를 만들어냈다. 지성을 비롯해 황정음과 박서준까지 4번이나 수상 무대에 올랐다. 다양한 수상 종목에도 몇몇 프로그램과 배우들이 상을 휩쓰는 모습은 지상파 시상식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2015 MBC 연기대상에서 몇몇 배우들의 수상 소감은 의미가 깊었다. 대상 후보에도 올랐던 전인화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후배들에게 배울점이 많았다"며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겠다"는 소감으로 모범적인 중견 여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우수연기상을 받은 박영규는 수상 소감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해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그는 하늘에 있는 아들을 향해 트로피를 치켜들고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2015 MBC 연기대상에서 '내 딸 금사월'로 신인상을 받은 윤현민은 50부작 드라마에 임하면서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매너리즘에 빠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개인의 성공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앞으로는 작품의 성공을 위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의미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 한해는 MBC 드라마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 MBC 연기대상은 그만큼 의미있는 행사였다. 대상 후보 투표에 4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참여할 만큼 영향력도 컸다. 이제는 더이상 자신들만의 축제가 아닌 대중을 아우르는 공신력 있는 시상식으로 나아갈 차례다. 2015 MBC 연기대상의 다음을 주목해볼 만한 이유다.

2015 MBC 연기대상 시상식 수상자(프로그램명)

▲ 대상 = 지성(킬미힐미) 
▲ 올해의 드라마 = '킬미힐미'  
▲ 연속극 최우수연기상 여자 = 김정은(여자를울려)
▲ 연속극 최우수연기상 남자 = 송창의(여자를울려)
▲ 특별기획 최우수연기상 여자 = 전인화(전설의마녀, 내딸금사월)
▲ 특별기획 최우수연기상 남자 = 정진영(화려한 유혹)
▲ 미니시리즈 최우수연기상 여자 =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미니시리즈 최우수연기상 남자 = 지성(킬미힐미)
▲ 연속극 우수연기상 여자 = 차화연(엄마) 
▲ 연속극 우수연기상 남자 = 박영규(엄마) 
▲ 특별기획 우수연기상 여자 = 오현경(전설의 마녀)
▲ 특별기획 우수연기상 남자 = 손창민(내딸 금사월)
▲ 미니시리즈 우수연기상 여자 = 강소라(맨도롱또똣)
▲ 미니시리즈 우수연기상 남자 = 박서준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10대 스타상 = 김성령(여왕의 꽃), 차승원(화정),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지성(킬미힐미), 김희선(앵그리맘), 김유정(앵그리맘), 유연석(맨도롱또똣), 이준기(밤을 걷는 선비), 백진희(내딸금사월)
▲ 네티즌 인기상 = 박서준 황정음 (그녀는 예뻤다, 킬미힐미)
▲ 베스트 커플상 = 박서준 지성(킬미힐미) 
▲ 특별기획 베스트 조연상 = 김호진(화려한 유혹), 김수미(전설의 마녀)
▲ 연속극 베스트 조연상 = 이보희(압구정백야), 이문식(엄마)
▲ 미니시리즈 베스트 조연상 = 김희원(앵그리맘), 황석정(그녀는 예뻤다)
▲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 = 황정음 (킬미힐미)
▲ 아역상 = 양한열(그녀는 예뻤다), 갈소원 (화려한 유혹)
▲ 작가상 = 조성희(그녀는 예뻤다), 하청옥(여자를 울려)
▲ 외화더빙 = 정재헌 성우 
▲ 특별기획 남녀 신인상 = 윤현민(내딸 금사월) 이성경 (여왕의 꽃)
▲ 연속극 남녀 신인상 = 강은탁(압구정백야), 박하나(압구정백야) 
▲ 미니시리즈 남녀 신인상 = 이수혁(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밤을 걷는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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