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중독인 당신 혹시 ‘불안형 애착자’?
페이스북 중독인 당신 혹시 ‘불안형 애착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29 0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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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마인드 체인지> 수전 그린필드 글 이한음 옮김 / 북라이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페이스북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가입했고 그중 5억 명 남짓한 이들이 매일 접속한다. 가히 놀라운 충성도다. 사람들은 왜 SNS에 열광하는 걸까. 디지털 시대가 인류의 뇌와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각도로 살핀 <마인드 체인지>(북라이프.2015)는 이와 관련 몇 가지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연구는 아기 때 주로 돌봐준 사람의 역할을 강조하는 성인 애착 이론의 관점에서 페이스북 이용 양상을 조사한 것이다. 부적응적인 유년기 경험이 있는 이들이 욕구 충족을 위해 페이스북에 열광한다는 내용이다.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은 ‘안전’, ‘불안’, ‘회피’라는 세 가지 애착 양식 중 하나의 모습을 보였다. 안전형 아기는 엄마가 방을 떠나면 울지만, 엄마가 돌아오자마자 다시 놀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불안형 아기는 엄마가 돌아왔을 때 엄마를 밀어내며 울음을 터뜨린다. 회피형 아기는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증가했지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한다.

책에 따르면 어른도 아기처럼 행동한다. 안전형 어른은 친밀한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회피형 어른은 정서적 연결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회피형인 사람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남들과 관계를 맺으려는 정서적 욕구를 차단할 가능성이 더 높다. 대조적으로 불안형 어른은 혼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들은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믿는 행동에 몰두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불안형 애착 수준이 높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더 자주 이용하며, 부정적이 감정에 빠질 때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고, 남들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137쪽~138쪽 중에서, 일부 수정

책은 이밖에 개방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나 자기 노출 성향이 큰 사람일수록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이용 빈도수가 높다고 전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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