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유괴 범죄의 비극적 공식 ‘3시간내 피살’
[책속의 지식] 유괴 범죄의 비극적 공식 ‘3시간내 피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2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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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글 / 엘릭시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수많은 범죄 중 ‘아동 유괴’는 가장 파렴치한 범죄로 불린다. 자기 보호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인질로 부모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악용해 이익을 취하려 해서다. 1,000회를 맞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것이 알고 싶다>(엘릭시르.2015)을 펴내며 이와 관련한 내용을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유괴 범죄는 철저하고 합리적 의도와 사전 준비 및 이해득실 계산 등 사고 작용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계획범죄다. 이때 범죄자에게 내면의 양심소리를 잠재우는 ‘합리화, 혹은 중화작용’이라는 범죄심리가 작용한다.

이른바 “잠시 보호하고 있다가 돈만 받고 돌려보내 주면 아이에게는 피해가 없어”라는 식의 범죄 합리화와 죄책감 중화다. 하지만 미국 FBI 통계에 따르면 유괴 살인 사건의 75%가 유괴당한 지 3시간 이내에 살인이 이루어진다. 왜 그럴까.

문제는 대부분의 유괴 범죄자가 금전적 압박이나 욕구불만에 휩싸여 있어 같은 범죄 종류의 경험이 부족하고 아동심리를 잘 알지 못하는 데다 주변의 눈을 피해 오랜 기간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소나 여건을 갖추지 못한 데 있다. 예상과 달리 아이를 오래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거나 피해 아동이 울고 저항하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비책이 없다.

만약 아이와 함께 장소를 이동할 경우 목적 달성을 위해 어린이를 감금 억류하는 동안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어린이의 저항이나 울음, 비명 등의 반응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 이때 완력을 이용해 진정시키는 과정에 이르러 결국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은 영구미제로 남은 25년 전, ‘그놈 목소리’ 사건을 말하며 유괴 사건과 관련, 긴박한 초동수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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