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낯선 사람 죽어가도 모른체...이유는 ‘방관자 효과’
[책속의 지식] 낯선 사람 죽어가도 모른체...이유는 ‘방관자 효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18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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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영향력> 마이클 본드 글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난달 출근길에 쓰러진 60대 경비원이 무관심 속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몇몇 행인이 있었지만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타인의 영향력>(어크로스.2015)은 이런 행동의 이유가 ‘방관자 효과’라 말한다.

직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한 남자가 인도에서 팔다리를 벌린 채 꼼짝 않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 남자를 본 사람은 당신 혼자가 아니다. 주위에 서너 명 더 모여 있지만 아무도 도움이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연구자들은 이런 공공장소의 비상상황에서 대다수 사람이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거의 또는 전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반복해서 얻었다. (중략) 심리학자들은 방관자들의 수동성은 주로 상황에 따른 결과라고 믿는다. 무능해 보일까 두려운 마음, 다른 사람이 책임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비롯해 몇 가지 관련 요인이 있다. 물론 희생자를 같은 사회 집단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오랜 연구에도, 방관자 효과에 대응할 방법은 아직 아무도 찾지 못했다. 가장 성공적인 전략으로는 구경꾼들에게 희생자와 공유하는 부분에 주목하라고 촉구할 수 있다.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제안한 것처럼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낯선 사람을 고통받는 동료로 바라보는” 방법이다. -245쪽

결국 이해관계가 없는 ‘낯선’ 사람의 일에는 ‘무관심, 외면, 책임 회피’ 따위의 행동을 보이는 게 인간이라는 말이다. 우리 사회가 방관자의 모습을 벗지 않는 한 60대 경비원 사건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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