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100년 만에 다시 태어난다…"일제강점기 덧발라진 콘크리트 제거"
미륵사지 석탑, 100년 만에 다시 태어난다…"일제강점기 덧발라진 콘크리트 제거"
  • 정현수 기자
  • 승인 2015.1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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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100년 만에 보수를 거쳐 재탄생한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덧발라진 콘크리트를 떼어내고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6일 "그동안 (미륵사지 석탑의)바닥을 다지고 1층 기둥을 세웠고 오늘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김덕문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복원이 아니라 보수"라고 강조하며 "삼국유사 등 기록을 다 훑어봐도 실제 몇 층이었다는 기록이 없어 함부로 추정·복원할 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륵사지 석탑의 훼손된 부재는 과학적 방법으로 보강한 후 최대한 재사용한다. 원형 보존을 위해서다. 연구소는 "원래 부재 비중이 62%, 새 부재는 38%다. 새 돌은 원래 석재와 성분이 가장 유사한 인근의 황등면에서 가져와 쓴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의 2~6층 경사면이 무너질 위험에 대비해 700개의 돌을 탑의 윤곽에 맞게 채울 계획이다. 미륵사지는 보수 작업을 거쳐 201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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