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노수진기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불교용어다. 마음이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를 탐구한 책이 나왔다. <마음챙김(Mindfulness)>(더퀘스트. 2015)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마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하버드대 교수 엘렌 랭어다. 그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로 불리는 전설적인 심리 실험 이야기를 이끌었다. 75세 이상의 노인들이 20년 전의 생활환경 속에서 마치 그 때로 되돌아간 것처럼 생활하자 놀랍게도 그들의 정신적·신체적 연령은 모두 젊어진 것이다. 그 한 예다.
어느 날 코네티컷의 한 요양원이 노인들에게 실내에서 키우고 싶은 화초를 하나씩 고르게 하고 자신의 일과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소소한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일 년 반 뒤에 관찰해 보니 이렇게 자기가 고른 화초를 책임지고 키워야 했던 노인들은 그런 선택권과 책임이 주어지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더 쾌활하고 활동적이며 정신이 맑았을 뿐 아니라 사망률마저 낮았다. 두 집단 모두 똑같은 요양원에서 지냈는데 말이다. (본문 중)
비슷한 연구는 또 있다. 이번에는 하루 종일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호텔 객실 청소원들을 대상으로 했다. 책 속의 내용이다.
우리가 처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운동을 안 한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절반의 피험자들에게 그들이 하는 일을 마치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지시했다.(중략) 그 한 가지 외에 다른 것들은 변화시키지 않았다. 오로지 마인드세트(mindset, 마음가짐) 하나를 바꾼 결과 실험집단은 체중·허리-엉덩이 비율·체질량지수·혈압이 줄었다. 반면 통제집단에서는 이런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문 중)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실감나는 사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물론 사안에 따라 싸울 때는 싸워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