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던 일산 주택시장 GTX·인프라 호재로 ‘비상’
저물던 일산 주택시장 GTX·인프라 호재로 ‘비상’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11.3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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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개발호재에 분양권 웃돈도..힐스테이트·아이파크 분양전
▲ ‘퇴색된 신도시’라고 불리었던 1기 신도시 ‘일산’이 교통호재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일산 모델하우스 현장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퇴색된 신도시’라고 불리는 1기 신도시 ‘일산’의 주택시장이 교통호재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는 2022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일산 서구에 개통이 확정돼서다. 건설사 역시 이런 호재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경기 서북권 지역이라는 입지적 한계에 벗어나지 못해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일산 킨텍스, GTX 개통 호재 만나 주택시장 ‘호조’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일산 서구 대화동이다.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GTX가 오는 2022년 개통되서다. 

일산 서구 대화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일산신도시가 새롭게 주목 받는 것은 다름 아닌 GTX 개통이 결정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GTX(일산 킨텍스~삼성~화성 동탄, 73.7㎞)가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 개통되면 서울까지 거리가 1시간 이상 단축된다”며 “1시간 30분 거리가 20~3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교통호재 뿐만 아니라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 일대에 킨텍스(한국국제종합전시장)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프라(기반시설)가 이미 갖춰져 있다. 킨텍스 주변에 이마트타운, 홈플러스, 빅마켓, 한화아쿠아플라넷, 현대백화점, 호텔 등이 있다. 공사중인 한류월드(약 33만㎡ 부지)에 ‘K-POP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선다. 투자가치에 대한 경제성 논란은 있지만 개발호재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개발 기대감에 뛰는 청약경쟁률

교통 및 개발호재는 일산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에 분양한 ‘킨텍스꿈에그린’(한화건설)이 청약 호조(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2.8대 1)를 보였다. 계약도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8.36대 1을 기록했다.

이 일대에서는 이례적으로 웃돈까지 붙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약 2000~3000만원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GTX 소식에 주변 아파트값도 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약 4.24% 올랐다. 1기 신도시인 분당(2.4%)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11월 27일 기준 일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05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5만원)에 비해 약 45만원 올랐다. GTX 개통시점이 다가올수록 아파트값 상승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다만 경기 서북권이라는 지역적 한계는 명확하다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GTX와 가까운 곳이 아닌 지역(일산 동구)은 큰 수혜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산 신도시는 분당과 함께 1기 신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서울로 인구가 몰리자 주택난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계획한 신도시다.

◆ GTX 호재 등에 엎고 분양 몰이 나선 건설사

GTX와 같은 교통 및 개발호재가 이어지자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에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27일 ‘힐스테이트 일산’(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힐스테이트 일산은 GTX킨텍스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힐스테이트 일산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1054실 규모로 구성되는 오피스텔 단지다. 단지는 GTX킨텍스역 인근 킨텍스 지원활성화단지 C1-1블록에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약 1400만원이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2000만원 보증금을 넣고 월세 125만원으로 하면 약 5.6%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포스코건설 역시 이달에 아파트형 오피스텔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총 102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 주택형으로 이뤄진다. 단지는 힐스테이트 일산 근처에 들어선다.

일산 동구도 아파트 분양을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27일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49-1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2층 12개동 1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GTX와 같은 교통 수혜는 없다. 다만 주변(일산동구) 시세(약 1236만원)와 비슷한 분양가(약 1100만원 후반대)와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센터팀장은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분양가와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브랜드 타운이 없다는 점에서 새 아파트 분양은 분명 희소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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