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독한 전갈 알고보면 놀라운 모성 지녔다
[책속에 이런일이?] 독한 전갈 알고보면 놀라운 모성 지녔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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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연대기> 스콧 R. 쇼 글 양병찬 옮김 / 행성B이오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은 육아법을 전갈에게 배워야 할지 모른다. 전갈은 놀라운 모성을 지닌 생물이기 때문이다. 곤충의 진화를 다룬 책 <곤충 연대기>(행성B이오스. 2015)에 나온 내용을 보자.

“암컷 전갈은 매우 훌륭한 어머니다. 사실, 암컷 전갈은 가장 오래된 자녀양육의 모범사례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암컷 절지동물들이 알을 낳은 다음 새끼들에게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하는 것과는 달리, 암컷 전갈은 수정란을 몸 안에 품고 다닌다. 암컷은 여러 달 후에 6~90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어미의 축소판처럼 생긴 새끼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등 위에 올라타 일주일 이상 머문다. 새끼들은 첫 번째 탈바꿈을 마칠 때까지 어미의 보호를 받다가, 뿔뿔이 흩어져 각자 제 살길을 찾는다.” (p88~p.89)

전갈은 가장 오래된 육상동물의 화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전갈을 육상동물이라 부르는 이유는 ‘물에서 나와 해안가를 따라 움직이며 먹이를 사냥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반수생semiaquatic이었다. 전갈은 여러 겹의 평평한 호흡판으로 숨을 쉬었는데, 그 모양이 책과 비슷하게 생겨서 ‘책아미book gill'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갈은 야행성 동물이고 포식성으로 다양한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전갈 특유의 독침은 동물들을 마비시켜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든다. 전갈은 밤에만 돌아다닌다. 만약 열대지방을 여행한다면 아침마다 반드시 신발을 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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