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국제시장' 10관왕, 이게 최선인가요? 그런가요?(종합)
[대종상영화제] '국제시장' 10관왕, 이게 최선인가요? 그런가요?(종합)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5.11.2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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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이미 시작부터 잘못이었다. 남녀주연상 후보 9명 모두가 불참을 통보한 상태였다. ‘속빈 강정’ 시상식을 예상케 한 대종상의 선택은 전무후무한 10관왕 ‘몰아주기’였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주요부문 4개상을 독식한 가운데 편집상, 녹음상, 첨단기술특별상, 촬영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 기술상 6개부문 등 총 10개의 트로피를 독식했다.

이미 ‘국제시장’은 1420만의 누적 관객 수를 동원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충분히 검증된 작품이었다. 올 하반기 최고 흥행작인 1300만 동원작 ‘베테랑’이 단 한 부문에서도 수상을 하지 못한 것과 비교가 된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참했으며,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장윤주도 불참했다.

이번 파행의 핵심은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공언된 영화제 측의 대리수상 불가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주요부문 후보 모두가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일부 부문 후보들도 불참했다. 결국 대리 수상이 쏟아졌다.

먼저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스물’의 이병헌 감독은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시키다니”라며 “백감독과 일면식도 없지만”이라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인기상 수상자인 김수현과 공효진도 불참했지만 트로피조차 대리 수상도 하지 않았다. ‘나눔화합상’은 김혜자를 수상자로 정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지만, 정작 시상식에선 ‘유야무야’ 넘어가는 촌극으로 마무리했다.

시나리오상과 촬영상의 경우 ‘국제시장’ 제작사 관계자가 무대로 올라왔고, 의상상과 미술상의 경우 대리 수상자도 없어 MC신현준이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남녀주조연상은 후보자 모두가 불참해 모두가 대리 수상을 했다. 공로상 중 원로배우 윤일봉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굳이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올해의 대종상은 역대 최악의 시상식으로 영화인들에게 기억될 치부로 남게됐다. ‘국제시장’의 10관왕이 민망할 정도다.

다음은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각 부문별 수상자(작)이다.

▲ 최우수작품상 : '국제시장'(JK필름)

▲ 감독상 : 윤제균('국제시장')

▲ 시나리오상 : 박수진('국제시장')

▲ 남우주연상 : 황정민('국제시장')

▲ 여우주연상 : 전지현('암살')

▲ 남우조연상 : 오달수('국제시장')

▲ 여우조연상 : 김해숙('사도')

▲ 신인남자배우상 : 이민호('강남 1970')

▲ 신인여자배우상 : 이유영('봄')

▲ 신인감독상 : 백감독('뷰티 인사이드')

▲ 촬영상 : 최영환('국제시장')

▲ 편집상 : 이진 ('국제시장')

▲ 조명상 : 김민재('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 음악상 : 김준성('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 의상상 : 조상경('상의원')

▲ 미술상 : 채경선('상의원')

▲ 첨단기술특별상 : 한태정 외 4명('국제시장')

▲ 녹음상 : 이승철, 한명환('국제시장')

▲ 해외 부문상 : 순홍레이, 고원원

▲ 인기상 : 김수현, 공효진

▲ 한국영화공로상 : 정창화 감독, 배우 윤일봉

▲ 기획상 :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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