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대리수상 '신인감독상'-이유 없이 사라진 '나눔화합상'
[대종상영화제] 대리수상 '신인감독상'-이유 없이 사라진 '나눔화합상'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5.11.2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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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스1

[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이미 예고돼 있었지만 민망함을 감출 수 없는 어색함이 화면에서도 느껴졌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 수상자로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연출한 백감독이 호명됐다.

하지만 이날 백감독은 불참했다. 그의 대리 수상자로는 함께 ‘신인감독상’ 후보로 오른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올랐다. 수상자와 경합을 벌이던 다른 후보자가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무대에 오른 이병헌 감독도 민망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나는 신인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이병헌 감독이다. 나한테 이런 일을 시켰다”면서 “일면식은 없지만 백감독님께 잘 전달해 드리겠다. 영화 잘 봤습니다. 백감독님”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나눔화합상'의 경우 MC를 맡은 신현준-한고은이 시상 순서까지 언급하며 시상자로 소개했다. 하지만 잠시 어색한 순간이 흐른 뒤 "시상을 맡아 줄 관계자가 참석하지 못해서 다음으로 넘어가겠다"며 코미디(?)를 의심케 하는 발언 후 갑작스럽게 넘어갔다. 당초 '나눔화합상' 수상자로는 원로배우 김혜자가 내정돼 있었다. 하지만 시상식 하루 전인 19일 갑작스럽게 "진행이 어렵게 됐다"며 영화제 측이 취소를 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설치된 영화예술상이다. 올해로 52회를 맞이한 대종상은 대리수상 불가 방침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남녀주조연상 후보 모두가 불참을 선언해 시상식 전부터 파행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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