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집 사고 가계 지갑 닫았다
빚 내서 집 사고 가계 지갑 닫았다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9.23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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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가계 실질소득 줄었는데 자린고비로 예·적금 늘어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가계소득이 줄어도 가계 씀씀이가 더 줄어 금융권에 맡긴 돈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에 맡긴 돈보다 가계 빚이 더 크게 늘어 가계 여윳돈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잉여는 24조9000억원이다. 1분기(29조6000억원)보다 4조7000억원 줄었다.

여유자금을 의미하는 자금잉여는 예금과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것이다.

주택거래 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가계의 잉여자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1분기 12조7000억원에서 2분기 37조3000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집을 사기 위해 빌린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가계소득은 줄었는데 가계가 금융상품으로 운용한 돈은 오히려 늘었다.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예금과 주식 등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의 증가액은 61조8000억원으로 1분기(43조7000억원)보다 18조1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문소상 자금순환팀장은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벌어들인 소득에서 지출을 제외하고 예금이나 주식·채권에 유입된 자금이 1분기보다 늘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보면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해 2분기 소득여건은 1분기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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