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샌더스..미국판 일베와 진보주의자 ‘화제’
트럼프 vs 샌더스..미국판 일베와 진보주의자 ‘화제’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8.29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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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화제의 두 인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버니 샌더스(오른쪽)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화제의 두 인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다. 이 두 사람의 철학과 이념은 상반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로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다. 하지만 그가 이슈가 되는 까닭은 거침없는 막말과 기행을 일삼기 때문. 반면 샌더스는 진보진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의 주장은 급진적 진보주의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미국 사회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일례로 해석한다.

♦ 거침없는 막말, 인종차별 발언 구설수...백인 보수층 속내 대변한 트럼프

최근 실시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 정치인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거침없는 막말과 기행으로 언론에 도마에 올라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바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다. 

지난 6월 공화당 대선 후보에 출마한 뒤 트럼프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갖은 막말과 기행에도 그의 지지율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는 히스페닉을 겨냥해 거침없는 인종차별을 서슴치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57%가 그를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를 두고 미국 백인 보수층의 속내를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 사회는 겉으론 자유롭게 보이지만 백인 중심의 매우 보수적인 분위기도 있다. 이민자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거침없는 막말은 백인 보수층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즉 백인 보수층의 속내를 트럼프가 대변해 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얼마 전 그는 멕시코인을 겨냥해 “성폭행범”이라며 “이들이 미국에 마약과 범죄를 가져온다. 그들을 못 넘어오게 하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현상은 국내에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현상’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폄훼, 거친 막말, 이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시선이 일베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

♦ 민주당 보다 좌클릭한 무소속 후보, 버니 샌더스..힐러리 대세론 무너뜨릴까?

반면 미국의 한 사회주의자가 민주당의 독보적인 대선주자 힐러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버니 샌더스는 최근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보다 높은 지지율을 차지했다. 물론 전국이 아닌 뉴햄프셔라는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이지만 그는 갈수록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라고 부른다. 냉전의 영향 탓인지 ‘사회주의’라는 용어에 거부감이 강한 미국 사회에서 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이례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의 미구 오리건 주 포틀랜드 유세에서 약 2만8000명이 참석했다. 한때 진보개혁진영은 ‘힐러리 대세론’으로 시시한 경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샌더스의 등장은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샌더스의 인기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발 심리도 깔려 있다. 미국정부는 레이건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적 흐름의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민주당 정권인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도 다소 진보적 정책을 내세웠지만 ‘좌파신자유주의’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에 반해 샌더스의 공약은 미국 사회에서 다소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상 대학 등록금’ ‘대형 금융기관 해체’ ‘빈부 격차 해소’가 그의 주요 공약이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식상함도 그에게 시선을 쏠리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이메일 사건으로 인해 힐러리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흔들린 상황이이서 샌더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샌더스가 미국 대선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때 ‘반짝인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것. 우선 그의 공약이 보수적인 미국 사회가 수용하기엔 급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정책 공약이 확산성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오바마처럼 흑인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아울러 무소속이라는 점도 약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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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ㄴㄹ 2015-08-29 21:44:03
솔직히 딴건 몰라도 멕시코에 대해 트럼프가 한말은 좀 아니지
미국이 우리나라 하고 일본한텐 은혜엄청베풀었지만 멕시코한테 통수치고 뺏은 땅이 얼마냐 맥시코라는 나라가 저렇게 된것도 지네 탓도 있으면서 저런소리를 하네
일베에서 하는 인종차별은 동남아는 싫고 백인하고 결혼해야 예쁜자식나옴 국제결혼 합시다 이런 멍청한 놈들도 있는데 새누리당 이자스민같이 불체자들한테 자국인보다 더큰권리 혜택을 주는 미친사람 미친법을 욕하는 경향도 있음 프랑스 영국 보셈 이슬람 난민받아줬더니 광장 점령하고 예배 주변사람들 에게 이슬람전도안따르면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