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3Q 유통경기도 '직격탄'..인터넷쇼핑만 호황
메르스로 3Q 유통경기도 '직격탄'..인터넷쇼핑만 호황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7.16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올 3분기 소매유통업이 직격탄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인터넷쇼핑몰은 모바일쇼핑 시장 확대로 '나홀로' 호황이 예상된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6대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96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 87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가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체감경기가 하락했다"며 "백화점은 해외관광객 감소로 홈쇼핑은 판매제품 신뢰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태로는 백화점(90)과 홈쇼핑(87)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해외관광객이 감소해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은 최근 백수오 사태로 인한 판매제품신뢰도 저하로 심리가 크게 떨어졌다. 대형마트(96)는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유일하게 인터넷쇼핑(108)만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들의 알뜰한 소비성향이 지속되고 모바일 쇼핑시장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4%)을 꼽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28.0%), 업태 간 경쟁 심화(11.0%), 인력부족(5.2%) 등도 거론했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메르스 사태가 해결되도 소비시장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와 기업간 공조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