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쓰는 방법-<3>글쓰기의 확장 기술
글 잘쓰는 방법-<3>글쓰기의 확장 기술
  • 임정섭
  • 승인 2015.05.0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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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세상에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

[화이트페이퍼]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어렵습니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글쓰기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이 있듯 글 잘쓰는 방법은 글쓰기를 잘 인식하는데 있습니다. 곁가지를 없애고 나면 핵심이 드러납니다. 글쓰기에 관한 명문을 통해 글쓰기 노하우를 설명합니다. -편집자 주

 글쓰기는 필연적으로 확장의 운명을 타고 났다. 한 줄만 쓰고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심플>(임정섭. 다산초당. 2015), 87쪽

 첫 문장의 ‘확장의 운명’은 정확히 말하자면 ‘확장되어야 할 운명’이다. 글쓰기는 자장면발을 뽑듯 늘려가는 과정이다. 카피나 슬로건, 표어처럼 한 줄만 쓰고 끝나도 되는, 한 줄 만 멋지게 쓰면 되는 글이 있긴 하다. 그러나 거의 모든 글은 늘리고 늘리고, 또 늘려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확장의 기술이다.

 예를 들어보자. 직장에서 거래처로부터 서비스 제안을 받았다. 나는 이 제안을 검토한 후 상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일단 제안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그 제안은 말이 안 된다.’

 종종, 이렇게 써놓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서화를 위해서는 내용을 일정 분량으로 전개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실의 기술(記述)이다. 앞의 문장의 경우 ‘그 제안’을 설명하거나 요약해서 서술해야 한다. 그러면 1단락 정도로 늘어난다.

 다음은 ‘의견 넣기’다. 즉 ‘말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한 논거 대기다. 말이 왜 안 되는 지에 대해 이유를 하나, 하나에서 둘, 둘에서 셋으로 늘려가야 한다. 그러면 글이 최소 2단락 정도로 확장된다. 이를 정리하면 ‘사실+의견’이다.

 제안의 장점을 쓴 다음 반박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럴 경우 더 늘어난다. 또한 제안의 배경이나, 상황을 서술하면 좀 더 길어지고, 과거 사례나 최근에 일어난 비슷한 케이스를 넣으면 상당 양의 글이 된다.

 글 한 두 줄 쓰고 쓸 게 없다고 푸념하거나 하소연 하는 것은 글쓰기의 원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확장 공식>

 글쓰기=사실 + 의견 + 배경 + 사례...

W=O+T+I+N... (용어 해설은 <심플>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http://cafe.naver.com/pointwriting 운영자. <심플> 저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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