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방법<2>글쓰기는 단락의 편집이다
글 잘 쓰는 방법<2>글쓰기는 단락의 편집이다
  • 임정섭
  • 승인 2015.04.3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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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글쓰기 방법을 담은 책 <심플-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다산초당. 2015)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글쓰기 노하우 일부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용을 우선 노트에 쓴 다음 무리(단락)지어라. 그 후 그 무리들을 위아래로 이리저리 옮기면서 편집하라"- 23~24쪽

작문을 집 짓는 일에 비유하면 그럴싸하다. 즉 ‘글쓰기는 건축’이라는 명제는 눈에 익다. 집을 지으려면 용도를 정하고 설계를 한 뒤 뼈대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내-외장 공사에 이은 마감과 실내 장식과정을 거쳐야 끝난다. 이는 주제를 잡고, 구조를 짜며 단락을 전개하고 퇴고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지, 건축과 글쓰기가 다른 점 하나가 있다.

건축은 한번 설계하면 구조를 바꿀 수 없다. 글쓰기는 그렇지 않다. 글은 활자가 문장이 되고, 문장과 문장이 단락을 이루며, 단락이 여러 개로 더해져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글은 언제든 뒤엎어질 수 있다. 즉 좌우로 문장의 위치가 바뀌고 전후로 단락이 이동될 수 있다. 맨 마지막 단락이 맨 앞으로, 혹은 그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

글을 쓴 다음에 특정 문장이나 단락을 맨 앞으로 배치해 보라. 그러면 이전 글과 다른 느낌이 날 것이다.

결국 이런 측면에서 글쓰기는 건축이 아니며, 오히려 인테리어에 가깝다. 가구와 소품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최적의 상태를 찾는 일! (물론 한 번에 끝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를 한 줄로 표현하면 다음이 된다.

'글쓰기는 단락의 편집이다.'

Writing=Editing(paragraph+paragraph+paragraph...)

간단히 공식으로 나타내면 이렇다.

W=E(p1+p2+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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