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KB금융지주가 6년 만에 은행권 분기 순이익 1위를 탈환했다. KB금융이 당기순익에서 1위를 오른 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수료와 신용카드 순이익이 증가했고 과오납한 법인세를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60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신한금융의 순이익(5921억원)에 그친 신한금융을 뛰어넘는 수치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4%(58억원), 전분기 대비 6.2%(1014억원) 감소한 1조536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순이익은 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687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지난 2011년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분사 때 과오납한 법인세 4000억원 가운데 환급 판결로 1803억원을 돌려받았다.
최대 규모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762억원으로 집계돼 작년동기 대비 95.2%(2323억원), 전분기 대비 222%(3283억원) 급증했다.
KB금융그룹 총자산은 421조3000억원이고 이 가운데 KB국민은행 총자산이 313조원이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2000억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카드 981억원, KB캐피탈 171억원, KB자산운용 119억원, KB투자증권 118억원, KB생명보험이 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이 증가추세여서 고무적"이라며 "지배구조 안정화 이후 영업력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