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54조원 증시에 터 닦다..저금리 탓
투자금 54조원 증시에 터 닦다..저금리 탓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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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55조원 자산운용사 및 증권 예탁금에 유입
▲ 시중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찾아 증시에 몰리고 있다

최근 8개월 동안 증시에 54조여 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이후 높은 수익률을 찾아 유가증권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반면 저금리에 은행의 예금이자가 떨어져 정기예금 잔액은 줄었다.

■ 8개월간 증시 투자금 54조9000억원 증가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내리기 직전인 지난해 7월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월간 자산운용사 수신액과 증시 투자자예탁금 증가액은 총 5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투자신탁 및 투자회사 기준)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7월말 357조8000억원에서 올해 3월말 410조원으로 8개월 사이에 52조1000억원(14.6%)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상품은 크게 주식·채권·혼합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신종펀드 등으로 나뉜다.

반면 은행의 1년 예금금리가 연 2%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같은 기간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563조원에서 547조원으로 2.9% 줄었다. 

■ 채권형 펀드와 단기투자상품 MMF가 투자유도

증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채권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가 선도했다. 두 펀드에는 8개월간 14조2000억원, 21조6000억원이 유입돼 잔액 증가율이 각각 22.7%, 27.1%에 달했다.

주식형펀드는 최근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3월 한 달간 1조7000이 순감했지만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서도 8개월간 총 8000억원의 순유입을 보였다.

파생상품·재간접·부동산·특별자산펀드 등으로 구성된 신종펀드에도 14조4000억원이 들어와 1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대기자금' 증권 예탁금도 급증

증시로 자금이동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위탁계좌에 맡긴 돈을 말한다. 주식매수를 위한 대기자금 성격이다. 이 자금의 3월말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8개월 새 2조7000억원(17.4%) 증가했다.

예탁금은 2월만 해도 한 달 증가액이 3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코스피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3월 한달 동안만 1조6000억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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