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여자스타 `대담한 고백`
뮤직비디오 여자스타 `대담한 고백`
  • 북데일리
  • 승인 2005.09.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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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침대에서 속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했을 무렵 대리석 구슬로 가득 채워진 유리병이 박살났다. 구슬이 산산이 흩어지는 것을 본 우리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처음으로 그에게 등을 대고 누운 순간을 정확히 기억한다... 내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아싸고 그의 몸과 내가 하나가 되려는 순간, 나는 그의 가슴 오른쪽에서 무언가 발견했다. 가슴 위에 문신으로 새겨진 한마디... <고통은 사랑이다>"

뮤직비디오 스타 "연예계 꿈꾸는 여성에게 고함"

미국의 힙합비디오 모델이자 작가인 캐런 스테판스(26)의 자전회고록 `어느 비디오 여배우의 고백`(원제 Confessions of a Video Vixen. 출판사 Amistad)이 미국 독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월말 현재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논픽션부문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지난 6월 아미스타드(Amistad) 출판사가 출간했다.

저자는 책에서 미국의 톱래퍼들과의 밀회 과정과 그 비밀을 간직하게 됐는지, 그리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기까지의 여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육체적 학대와 성폭행, 마약에 빠졌던 지난 날을 되돌아 본다.

캐런 스테판스는 제이-Z, R. 켈리, LL 쿨제이 등 수백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힙합스타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한때 `할리우드의 팜므파탈`을 꿈꾸었다. 특급 뮤직비디오 댄서로서 그녀는 유명감독 게리 그레이가 캐스팅해 액션스타 반 디젤의 영화 `디아블로`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와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화려함과 유명잡지에 표지모델과 기사로 채워진 염문은 단지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스테판스는 "여자는 항상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한다고 배워왔다는 사실에서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자 했다"고 전제하고 "올스타 게임이나 콘서트 공연에 출연하는 스타들을 따라다니며 비행기에 오르고, 무대뒤 분장실에서 스타들의 아기를 임신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부터 그 여자들은 그들 중 한 사람(이었던 나)을 통해 진실을 볼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판스는 연예계에서 자신의 길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많은 래퍼들과 친분을 쌓으며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렇다고 책에서 자신의 과거를 미화시키려하지 않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현실을 깨닫게 한다.

래퍼, 프로선수, 할리우드 스타들과 맺었던 관계에 대한 더 지저분한 사실들과는 별도로 그녀는 책을 통해 불우하고 고단했던 과거와 그 환경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할리우드의 연예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미국의 한 일간지(사우드 플로리다 선 센티널)는 서평에서 "읽기 쉽고 흥미로운 책이지만 신세대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주의와 신중함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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