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때 실수할까봐 딸 이름 통일한 바람둥이 아빠
부를 때 실수할까봐 딸 이름 통일한 바람둥이 아빠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3.27 12: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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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로 떼돈 번 남자 이야기...<핀볼효과>

[화이트페이퍼] [북데일리] 재봉틀은 1790년 영국의 T.세인트가 수공 바느질을 개선하기 위해 처음 기계화했다. 이후 1825년 프랑스의 시몽이 재봉틀 특허를 얻었다. 그런데 아마도 재봉틀로 돈을 번 이는 1851년 미국의 아이적 메릿 싱어일 것이다. 그가 한 일은 HA형(표준형) 가정용 재봉기 제작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핀볼효과>(궁리. 2015)에 자세히 나와있다.

싱어가 보스턴에 살 때 일이다.

그가 살던 아파트 위층에 펠프스라는 남자가 살고 있었다. 펠프스는 재봉틀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재봉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혹시 돈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이템으로 콕 짚었다.

그는 기존 재봉틀을 개량했는데, 이를 테면 기계의 구동바퀴를 돌아가게 하는 발판을 부착하는가 하면 천 위에 대고 누르는 ‘노루발’을 새로 만든 기능이 그것이었다. 그런데 어디서나 그렇듯, 창의적인 사람과 유능한 마케터는 따로 있다. 그는 동업자 에드윈 클라크를 만나면서 ‘떼돈’ 벌 기회를 얻었다. 클라크의 마케팅 기법은 100년도 훨씬 전이지만, 요즘의 최신 방법과 다르지 않았다.

1. 제품을 알리는 광고 팸플릿을 만들었다.

2. 구형 기계를 가져오면 보상해주었다.

3. 여성을 고용해 재봉틀 시연을 했다.

4. 교회 신자에게는 할인 가격으로 팔아 제품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를 높였다.

이 덕에 재봉틀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1860년에 판 재봉틀 수가 10만여 대였다. 1861년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미국을 능가했다. 1867년에는 남미까지 진출해 다국적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다.

<핀볼효과>에 따르면 싱어가 재봉틀에 손을 대기 전 직업은 배우였다. 다만, 연기가 어색하고 과장이 지나친 재능 없는 배우였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못 말리는 바람둥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다섯 명과 결혼해 아이를 열여덟이나 얻었다. 더 웃기는 것은 그 다섯명과 동시에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압권은 다음 대목이다.

자식이 열여덟이니 딸 역시 많았을 터. 그 많은 딸 이름을 부를 때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그가 생각해낸 꼼수는 모든 딸을 메리라고 부르는 방법이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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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5-04-10 11:29: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예나 2015-03-30 16:09:02
설마 강아지 이름도 메리는 아니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