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목사의 부부 힐링에세이
'장경동'목사의 부부 힐링에세이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11.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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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북데일리] 결혼 전에는 연인이더니 결혼 후에는 부부가 아닌 웬수(?)로 살아가는 게 진짜 부부 아닐까? 부부 사이가 안 좋아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이들에게 ‘결혼을 하는게 나은가 안하는게 나은가’ 물어보면 그건 본인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뉘앙스가 묘하다.

<결혼, 하면 괴롭고 안하면 외롭고>(장경동.아라크네.2014)는 결혼생활과 부부관계에 대해 방송하고 강연한 내용을 묶었다. 또한 자신의 결혼 생활 30년을 집대성한 책이다.

눈에 콩깎지가 씌어서 들어간 결혼식장. 그러나 결혼식장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많은 이들이 갈등한다. 돈, 처가, 시댁, 아이 교육, 외도 등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는 결혼생활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장경동 목사는 이 책을 통해 행복한 부부로 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평생 서로를 보며 가슴 떨면서 사는 부부는 없다. 60대 이상 된 부부는 그냥 친구처럼 산다. 그 나이쯤 되면 서로 살이 닿아도 내 살인지 네 살인지 구분이 안 간다. 물처럼 아무런 맛도 의미도 느껴지지 않으면 그것이 진짜 부부인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행복한 부부 생활 10계명 중 ‘평생 가슴에 못 박는 말 하지 말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아무리 부부지만 말로 주는 상처는 아프다. 어쩌면 제일 믿고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이기에 더 아플 수 있다. 그것도 매일 봐야하니까 더 힘들 것이다. 6계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됩니다.(중략)남편이 아내 가슴에 못 박는 소리를 하면, 남편은 기억도 못할지라도 아내는 30년이 지나도록 그 말을 한 자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번 가슴에 박힌 못이 30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남편은 못 박는 말을 아내에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133쪽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랑신부, 신혼의 콩깎지가 벗겨지고 있는 부부, 결혼생활의 권태기를 맞은 부부,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은 부부에게 권하는 ‘부부사랑 처방전’이다.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늘고 있다. 이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사소한 갈등 때문에 갈라서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혼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부모 자신이 좋자고 갈라서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에게 결손가정의 멍에를 씌우겠습니까? 아이들 가슴에 멍이 들게 하는 것은 부모의 도리가 아닙니다. 조금 더 참고 아이들의 앞길을 열어 주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201쪽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부부가 등장하는 삽화들이 들어 있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그림들은 따뜻한 복숭아티를 한 잔 마시는 것처럼 마음의 휴식을 준다. 부부가 함께 읽으면서 마음을 나누면 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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